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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백악관, FDA 국장에게 ‘오늘 백신 승인 안 하면 물러나라’”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12 05:44
2020년 12월 12일 05시 44분
입력
2020-12-12 05:43
2020년 12월 12일 0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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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사표 압박
미국 백악관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1일(현지시간) 승인하지 않으면 물러나라고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스티븐 한 FDA 국장에게 이날 중으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승인(EUA)을 허가하지 않을 거라면 사직서를 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FDA의 EUA 허가 발표 일정이 12일 오전에서 11일 오후로 앞당겨졌다고 W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보다 영국이 먼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자 화가 났다고 한다. 영국은 이미 8일 세계 최초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에서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EUA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FDA는 이 권고를 받아들여 조만간 EUA 허가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EUA 허가를 위해 신속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EUA 허가 발표에 앞서 FDA 국장이 성명으로 이를 예고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FDA를 “크고 늙고 느린 거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망할 백신을 당장 내놔 한 국장(Get the dam vaccines out NOW, Dr. Hahn@SteveFDA)”이라고 재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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