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8일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병했다고 보고된 지 약 1년 만이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담긴 냉장 컨테이너가 영국 곳곳 병원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우선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대학병원 50곳에서 80살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90대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과 그의 남편 필립공(99)도 몇 주 안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영국 왕실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순번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보관이 필수여서 보관이 쉽지 않다. 때문에 초기에는 50개의 백신 거점 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루어지게 된다. NHS는 향후 더 많은 백신이 들어오면 허브도 추가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현재 벨기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 80만회분을 해저터널을 통해 수입해 초저온 냉동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1인당 2회씩 총 4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을 구매했지만, 연말까지 400만회분을 먼저 받고 나머지는 내년에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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