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70개 접종센터서 대규모 백신 접종 시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6일 1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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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교사 등 고위험군 소속 우선 접종
다음주말부터는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확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5일 문을 연 70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의사와 교사 등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보다 사흘 전인 지난 2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증명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대규모 백신 접종 시작을 지시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2일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며칠 안에 200만회 접종분 이상 공급될 것이며, 다음주 말부터는 전국의 의료진과 교사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러시아의 하루 신규 감염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모스크바는 5일 백신접종센터 70곳을 일제히 열어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의사, 교사, 모스크바시 근로자들이 백신 접종 시간을 예약해 백신으ㄹ 접종받았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4일 접종 시스템 가동 몇 시간만에 약 5000명이 접종 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한 타티아나 키르사노바는 “임상실험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당연히 의구심도 있었지만 백신 접종을 결심했고 가능한 모든 선택권을 가지고 나를 보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군도 모스크바와 별도로 이번 주 임무 수행을 위해 출발할 예정인 해군 함정 병사들에게 스푸트니크 V 접종을 시작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은 지난 2일 러시아에서 이미 10 명 이상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부,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을 제외한 모든 18~60세 국민에게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무료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도 지난 2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N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사용을 서구 국가 최초로 승인했다.

러시아에서는 240만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4만2684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누적 감염자 수는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이다.

[모스크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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