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국은 코로나19 봉쇄 없다…트럼프, 경제회복 집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31일 0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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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몇 주내 백신 확보 전망"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봉쇄를 도입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전략의 어떤 부분도 봉쇄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를 회복시키고 미국을 기업들에 열린 곳으로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치료제와 백신 확보를 위해 우리가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바라건대 몇 주 안에 백신을 배치하고 몇몇 업체가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3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 3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분기 -5.0%, 2분기 -31.4% 역성장했다가 대폭 반등했다.

경제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악화일로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924만 명, 사망자는 약 24만 명이다. 29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9만1530명이 보고됐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유럽은 제한 조치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11월 한 달간 2차 전국 봉쇄에 들어가고 독일 역시 부분 봉쇄를 도입했다.

메도우스 실장은 지난 25일에는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초점은 ‘통제’ 보다 ‘완화’라고 밝히면서 “치료제나 백신, 치료법 등 사람들이 숨지지 않게 할 적절한 완화 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바이러스 통제를 포기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조만간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집단 면역’을 검토 중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인과 위험군을 보호하면서 젊고 건강한 사람들 사이 바이러스를 퍼뜨려 인구의 면역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집단 면역 전략에 대해 “과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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