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에 1300원” 매물 내놓는 伊… ‘온라인 거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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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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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감소로 ‘유령도시’ 위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단돈 1000원대 주택 매물이 나온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섬 자체가 ‘유령도시’ 위기에 내몰리자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칠리아시는 내달부터 남서부에 있는 살레미 마을의 버려진 주택들을 경매에 내놓는다. 경매 시작가는 1유로(약 1300원)다.

주택 구매를 위해 마을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을 통해 매물의 위치와 상태 등을 확인한 후 시칠리아 시의회 홈페이지에서 경매 신청서를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단, 경매 참여에 앞서 주택 개조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낙찰될 경우에는 보증금 3000유로(약 400만 원) 지불이 필수다. 숙박업 등 영업을 목적으로 주택 용도를 변경하면 가산점과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도메니코 베누티 시칠리아 시장은 매물을 두고 “모든 주택은 시의회 소유이기 때문에 간단한 절차를 거쳐 빠르게 판매 가능하다”면서 “도로와 전기, 하수 등 낡은 시설들을 정비했다”고 했다.

이어 도메니코 시장은 이번 경매 이후 또 다른 100여가구에 대한 경매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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