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대표부 “WTO 총장으로 유명희 지지” 공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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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9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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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STR은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한국의 유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본부장은 25년간 성공적인 통상교섭가와 통상정책 입안자로 활동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진정한 무역 전문가”라며 “이 조직의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USTR는 “지금 WTO와 국제 통상은 매우 어려운 시기다. 25년간 다자간 관세 협상은 없었고, 분쟁 해결 시스템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투명성 의무를 이행하는 회원국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WTO는 중대한 개혁이 절실하다. 실제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사람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의 경쟁 상대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 후보는 최근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164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USTR이 유 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벽에 부딪혔다.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의 의견이 일치해야 최종 선출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TO는 다음 달 9일로 잠정 결정된 총회를 앞두고 의견 일치를 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연합(EU)과 일본,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일부 회원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가 의견 일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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