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 밥값내나 보자”…첫 만남에 친척 23명 데려온 여성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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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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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나오는 남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친척 23명을 데리고 나온 여성이 뭇매를 맞았다. 그녀가 테스트하고자 했던 건 다름 아닌 상대방이 통 크게 밥값을 낼 수 있는지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최근 소개팅에 나선 리우 씨(30)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소개팅녀와 첫 만남 자리에 나선 그의 눈앞에는 무려 23명의 남녀가 더 나와 있었다. 알고 보니, 소개팅 상대가 자신의 친척 23명을 더 데리고 나온 것이다. 이들은 여러 테이블에 나눠 앉아 값비싼 요리와 주류를 주문했다.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에 소개팅은 이미 포기하고 있던 리우 씨. 그런 그가 종업원에게 전해 받은 건 1만9800위안(약 340만 원)이 찍힌 계산서였다. 2만 위안 가까이 나온 식사비에 화가 난 그는 여성에게 별다른 말 없이 식당을 빠져나왔다.

기사와 직접관련 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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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성이 몰래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돈 많은 남성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불 능력을 테스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여성은 이날 나온 식사비를 모두 지불했고, 이후 남성에게 연락해 식사비의 절반을 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리우 씨는 “두 개의 테이블에서 나온 요금만 내겠다”면서 여성에게 4398위안(약 80만 원)을 전했다.

나머지 1만 5402위안(약 260만 원)을 고스란히 지불하게 된 여성은 “내가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말도 없이 20여 명을 데려나 오는 게 제정신이냐”, “돈 많은 남성 데려다가 가족 모임이라도 했나?” 등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성은 “말도 없이 돌아간 남성도 예의 없기는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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