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日스가 총리, 지지율 12%p ‘뚝’ 급락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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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엔 학술회의 논란
스가 설명 학술회의 회원 임명 거부 설명 "불충분" 57%

취임한 지 한 달이 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19일자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53%로 내각 출범 이뤄진 지난 9월 조사(65%)에 비해 12% 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로 지난 조사(13%)에 비해 9% 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7~18일 이뤄졌다.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학술회의 논란’이 있다.

학술회의의 추천 회원 후보 6명을 임명하지 않은 데 대해 “타당하지 않다”는 36%였다. “타당하다”는 31%였다.

특히 임명을 거부한 데 대한 스가 총리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57%에 달했다. “충분하다”는 15%에 그쳤다.

19일자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16~18일)에서도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74%) 대비 7% 포인트 하락한 67%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7% 포인트 오른 21%였다.

학술회의 추천 회원 후보 6명을 임명 거부한 정부의 대응에 “납득할 수 없다”는 47%로 32%인 “납득할 수 있다”를 웃돌았다.

교도통신의 17~18일 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9월 대비 5.9% 감소한 60.5%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 상승한 21.9%였다.

교도의 조사에서도 학술회의 회원 추천 후보 6명을 임명 거부한 데 대한 스가 총리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답변이 72.7%나 됐다. “충분하다”는 16.1%였다.

학술회의 논란의 핵심은 스가 총리가 지난 1일 105명의 추천 후보 가운데 6명의 임명을 거부한 것이다. 정부가 인사에 개입함으로써 ‘학문의 자유와 학술회의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인사를 배제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일본판 블랙리스트 논란이 됐다.

학술회의는 정부에 대한 정책 제언과 과학자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내각부 기관이다. 관계법에 따라 총리 관할이다. 하지만 활동은 정부로부터 독립해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문, 사회과학, 생명과학, 이학·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이 있는 연구자 가운데 학술회의가 후보자를 회원으로 추천한다. 이후 총리가 임명하는 방식이다. 정원은 210명이며 임기는 6년이다. 3년 마다 210명 가운데 절반이 임명된다.

한편 아사히의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는 응답은 49%였다. 아사히 조사에서 해당 질문을 6번 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책에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는 45%였다. 26%인 “발휘하고 있다”를 웃돌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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