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에 “부양책, 통 크게 가든지 아니면 집에 가라” 압박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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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000억달러 수정안 민주·공화 반대에 거듭 협상 촉구
대선 3주 앞두고 표심 노린 듯…오락가락 행보에 혼란 부추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의회에 “통 크게 가든지, 아니면 집에 가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차 부양책 규모를 1조8000억 달러(약 2062조8000억원)로 수정 제안한 뒤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자 이날 “부양책! 통 크게 가든지 아니면 집에 가라(STIMULUS! Go big or go home!!!)”고 트윗했다.

이 트윗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포함한 미국 노동자를 위한 지원법안 통과 계획을 약화시켰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매코널 의원은 불과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반대하지 않는 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사청문회 전 상원 법사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10월19일 상원 전체회의가 열리면 첫 번째로 중소기업 PPP 추가 지원을 포함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구제안을 표결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1조8000억달러 규모의 수정안을 내놓자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1보 전진, 2보 후퇴’라고 반대했다.

더힐은 이런 부양책 협상이 현장 유세를 본격적으로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는 정작 협상에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대선 전 협상은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협상 중단을 선언한 뒤 몇 시간 만에 의회에 항공사와 중소기업 PPP, 개인 현금 지급을 위한 독립적인 핀셋 지원책 승인을 촉구했고, 이어 다시 1조8000억 달러로 확대한 수정안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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