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망명한 中공산당 저격수 궈원구이, 금융사기 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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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5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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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망명했다 금융사기 의혹에 휘말린 궈원구이(오른쪽).출처-바이두 갈무리© 뉴스1
미국에 망명했다 금융사기 의혹에 휘말린 궈원구이(오른쪽).출처-바이두 갈무리© 뉴스1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다 미국에 망명중인 경제사범 궈원구이가 금융사기 의혹에 휘말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궈원구이와 전 백악관 정치고문 스티브 배넌과 연관된 회사인 GTV로부터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아메이 루씨는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들 회사가 투자를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모금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궈원구이와 배넌은 글로벌 팔로워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후 GTV가 투자 촉진에 나섰다. GTV는 이들이 구축한 채널이 웨이보, 아마존닷컴 등 웹 거물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TV는 현재 FBI, 증권거래위원회, 뉴욕 법무장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다. GTV의 자금 모금에 쓰인 은행 계좌는 동결된 상태다.

궈원구이는 과거 중국에서 공산당 간부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다 탄압을 피해 미국에 망명했다. 이후 자신을 부유한 반중 인사로 묘사했고, 배넌과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추종자를 만들었다. 그는 중국에서 돈세탁, 사기, 강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지명수배자지만, 궈원구이는 이러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궈원구이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변호인을 통한 성명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루씨는 중국 공산당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사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GTV측은 사기 의혹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금된 자금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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