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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니라고…‘생후 6일’ 딸에 세정제 먹여 숨지게 한 태국 아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9-25 14:08
2020년 9월 25일 14시 08분
입력
2020-09-25 10:58
2020년 9월 2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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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태국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된 딸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이 아니라는 게 범행 이유였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 사는 A 씨(45)가 지난 23일 태어난 지 6일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계 소수민족인 리수족 출신인 A 씨는 슬하 딸이 두 명 있었다. 평소 자신의 성을 이어갈 아들을 원했지만, 또 딸이 태어나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부인이 임신했을 당시 딸인 것을 알고 낙태를 권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3일 갓난아기인 딸을 차에 태워 치앙마이 시내에 있는 한 식당 주차장으로 간 뒤 딸이 사망할 때까지 욕실 세정제를 강제로 먹였다.
딸이 숨을 거두자 시신을 공동묘지에 묻었다.
A 씨의 범행은 그의 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 씨의 부인은 “남편이 아침에 딸을 데리고 친척들을 만나러 간다고 나갔는데, 저녁에 돌아와 갑자기 딸이 죽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태어난 직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면서도 “후회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재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되면 사형 또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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