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정적 나발니 독살, 사실이면 매우 화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5일 07시 42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살됐다는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나발니 독살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사실이라면 매우 화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발니가 독살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도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의해 독살됐다는 독일 정부의 판단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도 러시아 측에 “노비촉 사용은 국제화학무기협약에 명백히 위반된다. 깊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나발니는 코마 전문팀이 있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노비촉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비촉은 1970~1980년대 소련군이 개발한 생화학 무기로, 김정남 암살사건의 VX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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