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는 훌륭한 신사…최고의 경의를 표한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9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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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훌륭한 친구”라고 칭하며 그의 건강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선거유세를 마친 후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내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가장 높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이고 (사임) 소식에 기분이 안 좋다”며 “그에게는 사임이 매우 가혹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자신의 나라를 정말 사랑한다. 사임을 해야 한다니 그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못하겠다. 그는 훌륭한 신사”라고 강조했다.

NYT는 아베 총리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비위를 맞춰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그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간 첫 번째 해외 정상이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해 강경했던 초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강하게 지지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만들기 위해 골프도 같이 치다가 아베 총리가 벙커에서 굴러 뒤로 넘어진 사건도 유명하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아베 총리의 사임 발표에 대해 “일본의 최장수 총리로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한 아베 총리에 사의를 표한다”며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동맹과 전반적인 양국 관계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베 총리의 비전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치한다”며 “미국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공동 목표들을 진전시키는 데 아베 총리의 후임자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 지병이었던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 확인돼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자로 새 총리가 선출될 때가지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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