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스콘신 시위서 총격전…1명 사망-1명 중태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16시 13분


코멘트
세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미국 흑인 남성 항의 시위에서 시위대와 시위에 반대하는 세력이 총격전을 벌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베스 보안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25일 0시 무렵 총성이 울렸으며, 3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이른 저녁부터 시위대 수백명이 커노샤 법원 인근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 물병을 던졌고, 경찰은 이에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통행금지 시간인 오후 8시를 넘어서자 대부분의 시위대는 흩어졌다. 그러나 이 중 일부가 거리에서 몇 블록 떨어진 주유소까지 걸어갔고, 재산을 지키겠다며 주유소 앞에 총을 들고 서 있던 한 무리의 남성들과의 말싸움 끝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NYT는 전했다.

베스 보안관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왜 시민들을 대표하지 않는가’라고 말하지만, 오늘 발생한 일은 시위대가 커노샤 시민들을 대표하지 않는 이유”라고 시위대의 폭력성을 비판했다.

앞서 23일 이곳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중환자실에 이송된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라고 가족이 전했다.

시위대는 블레이크가 쓰러지는 영상이 확산된 지 수 시간 만에 거리에 몰려들었고, 이후 3일 연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