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부정선거 의혹 제기 트럼프 “플로리다는 괜찮아” 돌변

워싱턴=이정은특파원 입력 2020-08-05 14:48수정 2020-08-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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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선거부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 대해서는 우편투표가 안전하다며 이를 장려하는 발언을 내놨다. 최대 경합주이자 우편투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플로리다의 선거 시스템은 그것이 우편투표든 부재자 투표든 간에 안전하고 확실하며 검증됐고 진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로리다의 우편투표 시스템은 정리됐다”며 “따라서 나는 우편투표를 신청하도록 모두에게 권한다!”고 썼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플로리다에는 매우 훌륭한 공화당 주지사가 있으며 오랜 기간 부재자 투표를 엄청나게 전문적으로 시행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끌고 있으며, 보수층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곳. 이번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승부를 걸어야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플로리다주의 고령의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가 투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우편투표를 독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우편투표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는 다른 7개주와 플로리다주의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공화당 인사들은 연말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승인하라고 대통령을 압박해왔다. 이들은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공화당에도 선거 승리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보고 있다. 플로리다주가 지역구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편투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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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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