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금지’에 표적된 애플…中서 애플 불매 운동 확산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4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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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앱(애플리케이션) 틱톡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라고 압박하자 분노한 중국인들이 애플 불매 운동에 나섰다.

앞서 지난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 내 사용자들의 정보를 불법 수집해 중국에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에 “45일 내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 틱톡을 매각하라”고 말했다.

이에 애플이 미국의 ‘틱톡 때리기’에 분노한 중국인들의 표적이 됐다. 중국 SNS 웨이보를 중심으로 ‘애플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웨이보에 ‘애플’을 검색하면 ‘애플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하자’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一x’ 아이디를 쓰고 있는 한 누리꾼은 “애플 휴대폰을 산 걸 너무 후회한다. 곧 화웨이로 바꿀 것”이라고 썼다.

한 누리꾼이 “곧 휴대폰을 구매할 예정인데 화웨이를 살까 애플을 살까”라고 묻자 누리꾼들은 “당신의 개인정보를 중국에 보관할 지 미국에 보관할 지를 선택하면 답이 나온다”며 미국의 이번 틱톡 때리기를 비꼬았다.

아이디 ‘是x’는 “미국은 이번 틱톡 인수 뿐 아니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화웨이 제재 등 중국에 못할 짓을 참 많이 했다”며 “애플 제품을 살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애플 불매 운동을 지지했다.

‘心x’ 역시 “미국의 행태가 도를 지나쳤다. 앞으로 애플의 어떠한 제품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音)을 이용해 ‘애플은 중국 법을 지켜라’는 짧은 영상을 제작해 퍼뜨리고 있다. 영상에는 애플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앱을 앱스토어서 판매하고 있다며 애플을 중국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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