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에 있는 美총영사관도 철수 시작…휘장 제거

뉴시스 입력 2020-07-25 23:18수정 2020-07-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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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짐 옮기고, 주요 문서 파쇄
미국 휴스턴 中총영사관은 철수 종료
중국과 미국의 외교적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5일 중국 청두(成都)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이 철수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은 전날인 24일 미 정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명령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쓰촨(四川)성 청두의 미 영사관 폐쇄를 통보했다.

AFP통신은 이날 파란색 크레인에 올라탄 한 작업자가 청두 미 총영사관에 붙은 미국 휘장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오후께는 이삿집 트럭 3대가 영사관 건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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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들이 이른 오전 시간 10여개의 대형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서는 것도 목격됐다. 이 쓰레기 중에는 문서를 파쇄한 것으로 보이는 봉지도 있었다.

영사관 직원들도 분주히 짐을 옮겼다. 일부 직원은 여행용 트렁크에 물품을 챙겨나오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청두 소재 미 총영사관 직원이 신분에 적합하지 않은 활동을 벌였다며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관련 직원이 신분에 적합하지 않는 활동에 종사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수차례 교섭을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대등해야 한다”며 미 정부가 텍사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 폐쇄하라고 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72시간 내 폐쇄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한편 미국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은 이미 철수를 마친 상태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 요원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폐쇄를 명령한 텍사스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에 강제 진입했다. 지난 21일 미 국무부가 폐쇄를 명령한 지 72시간이 지나면서다. 요원들이 진입할 당시 중국 직원들은 이미 건물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총영사관 직원들은 건물 내에서 쓰레기를 들고나오거나 집기를 나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건물에 걸려 있던 오성홍기도 내려졌다.

AP는 “떠오르는 강대국(중국)의 야망이 확고한 강대국(미국)과 점점 더 충돌하면서, 언제나 험난했던 (양국 간) 긴장이 새로이 정점에 달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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