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35, 日 배치에…中, 스텔스전투기 ‘젠-20’ 대량 생산 맞불 작전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07-13 17:50수정 2020-07-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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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텔스전투기 ‘젠(殲·J)-20’
미중 갈등이 ‘스텔스 전투기’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일본에 F-35A 등 스텔스전투기 100여대의 판매를 허용하자, 중국이 자체 생산한 스텔스전투기 ‘젠(殲·J)-20’ 계량형의 양산을 선언하며 맞불을 놓은 것. 이런 미중 간 ‘제공권 첨단 경쟁’에 중국과 대립 각을 세우는 호주와 인도도 각각 전력 증강에 나서며 동북아·남중국해 일대 군비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만든 스텔스전투기 J-20의 민첩성 등을 개량해 8일부터 대량생산에 착수했다”면서 “새로 생산되는 기종은 ‘J-20B’이며 생산에 가속도가 붙으면 1, 2년 내 100여 대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SCMP는 “중국군의 무기개발을 책임지는 장여우샤(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군 고위직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8일 J-20B 공개행사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J-20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스텔스전투기 F22와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성능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중국은 그 동안 J-20 개량에 매진해 왔는데, J-20B는 민첩성과 방향전환 등에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체 기술’을 강조하면서도 엔진은 여전히 러시아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J-20을 계량하고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미국을 겨냥한 행보다. 앞서 미 국무부는 9일(현지 시간) 스텔스전투기 F-35A 63대와 F-35B 42대 등 105대의 F-35 전투기를 일본이 구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일본은 F-35 스텔스 전투기 총 147대를 도입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가는 운용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이 일본을 통해 중국의 제공권 저지에 나선 셈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미국은 홀로 사냥하는 호랑이가 아닌 항상 무리를 지어 다니는 늑대”라며 “일본에 임무를 부여해 경쟁 관계인 중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국도 내년까지 미국으로부터 F-35A를 총 40대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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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맹인 호주도 역내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호주는 향후 10년 동안 육해공 국방력 강화를 위해 2700억 호주달러(약 226조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 호주 국방백서에서 명시한 10년간 국방 투자액(1950억 호주달러)보다 40% 늘어난 것. 이 중 상당 부분은 제공권 확보에 투입한다. 2022년까지 F35A 기종을 120대 가까이 늘리고, 수직 이착륙이 F35B 기종도 100여 대 이상 보유할 방침이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도 역시 군비증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프랑스에 5월 인도되려다 지연된 라팔 전투기 4~6대를 서둘러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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