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마감…韓 유명희 등 8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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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9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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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자부 제공) 2020.7.8/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자부 제공) 2020.7.8/뉴스1
8월31일 사퇴하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군 구성이 8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이날 막판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보를 내면서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엄 폭스 전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을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WTO 또한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이 접수 마감 직전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후보군은 유 본부장, 폭스 전 장관, 알투와이즈리 전 장관에 더불어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이집트의 압델-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스포츠·문화 장관,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 등 8명으로 결정됐다.

폭스 전 장관이 입후보하면서 유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WTO 사무총장직은 관례상 선진국과 개도국이 번갈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엔 선진국 출신 후보자인 폭스 전 장관에게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WTO 사무총장에 아프리카 출신이 없었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당선자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될 전망이다.

WTO는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지난 5월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차기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세진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면서 미중 갈등 속에 흔들리는 WTO 위상을 다잡고, 개혁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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