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항공편 확대… 한중 운항 늘어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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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복조치에 운항제한 기준 완화
끊겼던 미중 노선 8일부터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운항을 제한해온 중국이 미국의 반발에 운항 기준을 완화했다. 한중 간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횟수가 늘어나고, 운항이 중단됐던 미국 항공사 여객기의 중국 취항도 가능해졌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4일 여객기 탑승 승객 검사 결과 3주 이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 노선별 주 1회로 제한했던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작은 국가에 한해 국제선 증편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3월 말부터 국내 항공사 3곳과 중국 항공사 7곳이 주 1회씩만 운항해온 한중 간 국제선 여객기도 운항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은 8일부터 미국 등 외국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2월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민항국이 3월 12일을 기준으로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에만 주 1회 운항을 허용해 미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요청에도 중국 측이 허가를 미루자 현지 시간 3일 미 교통부는 보복조치로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항공 노선이 완전히 막힐 위기에 처하자 중국 측이 미국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중국 민항국과 미 교통부가 항공편 배치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코로나19#중국 국제선#한중 운항#미중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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