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산업생산 ‘코로나19’에도 3.9%↑…소매매출은 7.5%↓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5일 12시 42분


"경제활동 재개로 생산 회복세"...소비도 감소폭 축소했지만 여전히 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적 충격을 받고 있는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4월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산업생산이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 등이 풀림에 따라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고 기업이 업무활동을 재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생산이 전년 수준을 웃돈 것은 작년 12월 이래 4개월 만이다. 반도체와 컴퓨터 생산 회복이 전체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한 1~2월 중국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월에는 낙폭을 1.1%까지 좁혔다.

4월 시장 예상 중앙치는 1.5%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생산량을 보면 자동차와 강재, 시멘트 등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경기지원책으로 공공사업을 적극 진행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1~4월 누계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3% 줄었다. 시장 예상치 10.0%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감소폭은 1~3월 16.1%에서 크게 축소했다.

정부 주도의 대형공사 재개를 서두른 것이 개선 효과를 보았다는 지적이다.

투자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1~4월에 13.3% 감소했다. 역시 1~3월 18.8%보다는 개선했다.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투자 경우 1~4월에 11.8% 감소해 1~3월의 19.7%와 비교하면 대폭 줄었다.

1~4월 부동산 투자 3.3% 감소로 선방했다. 1~3월 7.7%에서 4.4% 포인트나 축소했다. 부동산 판매 경우 1~4월 19.3% 크게 줄었다. 1~3월은 26.3% 감소했다.

이익 축소와 수출 선행 불투명감으로 제조업 투자는 1~4월 동안 18.8% 감소해 큰폭의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4월 백화점과 전자상거래, 슈퍼마켓, 편의점을 망라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매매출)은 지난해 동월보다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은 3월 15.8%에서 절반 이상 축소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로 식품과 음료 등 판매가 호조였던 반면 식당 매출액은 31%나 급감했다.

한편 4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전월 5.9%보다 소폭 악화한 6.0%에 달했다.

도시 실업률은 지난 2월 4년 만에 최고치인 6.2%까지 오르고서 3월에는 5.9%로 낮아졌다가 4월에 다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일단락했지만 전반적인 정황으로 보아 이전 경제상태로 돌아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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