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키호테’ 머스크 “체포되더라도 공장 가동 강행하겠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2일 07시 57분


전기차 테슬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자사의 유일한 미국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

테슬라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에 대한 지방정부의 봉쇄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체포 당하는 것도 불사하겠다며 공장조업 재개를 밀어 부쳤다.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날 캘리포니아주 소재 프리몬트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인해 “누군가 체포된다면 내가 유일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명령에 의거해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주 일부 소매업의 활동 재개를 허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일시 휴업이 끝나고 생산을 재개한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업무에 복귀해 기쁘다”며 “여러분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한 계획을 이미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공장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당국의 명령에 반한 것이다. 앨러미다 카운티는 행정명령을 통해 테슬라 공장이 봉쇄조치를 위반할 경우 벌금 또는 구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 정부가 체포와 구금을 언급하자 머스크도 트위터에서 체포되더라도 공장을 재가동한다고 반발했다.

머스크는 지난 주말 공장을 다른 주(州)로 옮길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앨러미다 카운티의 명령을 무효화하라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공장 이전 가능성에 텍사스는 물론 조지아, 유타, 오클라호마, 네바다까지 공장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달려 들었다.

심지어 텍사스주 히달고 카운티의 리차드 코르테즈 지방 판사는 “우리 주지사는 의욕적인 친기업 성향”이라고 홍보했다.

머스크가 공장 재가동을 강행한 데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지지선언도 한몫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의 유일한 테슬라 공장의 재가동을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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