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관세 무기화 안돼…몇달간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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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복으로 관세를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6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는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게 타격을 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나라를 압박하기 위한 회초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을 인용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아무 증거도 없이 우한 연구소 발원설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지난 몇달 동안 무엇을 했는가? 어떻게 해서 코로나19 발병이 오늘 이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이것이 정부가 자국민에게 책임지는 방식인가?”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미국 내 발병을 통제하고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사리사욕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물으며 1조달러(1200조원)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는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영미권 정보기관네트워크 ‘파이브아이즈’는 우한 연구소 발원설이 근거가 없다며 동조하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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