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코로나19 초반부터 신속 대응”…또 책임론 반박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30일 02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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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에 반복적 경고...투명성·책임성 확보에 전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반부터 WHO는 코로나19에 대처하며 세계에 경고하기 위해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했다”며 “우리는 조기에, 또한 자주 경보를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 코로나19에 대처하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기회의 창이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했다”며 발빠르게 일일 기자회견을 시작해 세계를 이해시키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WHO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앞으로 수주, 수개월 동안 각국이 필요로 할 중요한 전략, 해법, 공급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이 바이러스는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어떤 테러 공격보다 심하게 정치 경제 사회적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는 단결하고 국제적으로는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총장은 WHO가 코로나19 사태에 관해 최고 경보수준인 국제적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지 3달이 지났다며, 그동안 WHO가 취한 조치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했다.

WHO는 중국 안팎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일각에선 이 기구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은 코로나19 부실대응을 이유로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달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미국을 최대 후원국으로 두고도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난 27일에는 “세계가 코로나19에 관한 WHO의 당부를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다”며 WHO가 지난 1월 30일 PHEIC를 선포했지만 모든 나라가 조언을 잘 따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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