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65)가 “빠르면 1년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과 아내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는 게이츠 창업주는 26일(현지 시간) CNN에 출연해 “모든 것이 완벽히 진행된다면 1년 안에 백신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너무 많은 기대감을 주고 싶지 않다. 나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줄곧 백신 생산 시점을 18개월이라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도 게이츠 재단이 후천성면역결핍증(HIV),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 대신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중단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WHO는 매우 중요한 기구이며 그들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3일에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7가지를 선정하고 각각의 생산 공장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재단의 기금은 400억 달러(약 50조 원)가 넘고 코로나19 대처에 이미 2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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