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신장위구르 지하 핵실험장에서 저강도 핵실험 의혹”

뉴시스 입력 2020-04-16 08:28수정 2020-04-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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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이용했던 로프노르 핵실험장 주변에서 새로운 건설활동 포착돼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로프노르에 있는 지하핵실험장에서 비밀리에 저강도 핵폭탄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무부가 공개할 핵무기통제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을 어기고 매우 낮은 강도의 핵폭탄 실험을 몰래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우려를 제기하는 일련의 활동들이 관측됐다는 것이다.

미국 상업위성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3월 29일 로프노르 지하핵실험장 일대를 찍은 사진을 보면 터널 입구에 시멘트 트럭이 보이고 흙이 쌓여있는 등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한 모습들이 나타나있다. 로프노르 지하핵실험장은 중국이 1990년대까지 핵실험을 했던 곳이다.


미국 정부가 핵실험을 의심하는 또하나의 요소는 바로 중국 정부가 자국내에서 방사성 물질 배출 모니터링 관측소가 취합한 데이터의 공개를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관측소는 CTBT에 따라 전 세계에 설치된 수백 곳들 중 일부로, 각국은 관측소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관련 데이터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CTBT기구(CTBTO)에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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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국이 관측소로부터의 데이터 흐름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CTBTO대변인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에는 (중국의)데이터 방해가 있었는데 2019년 8월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5곳의 관측소 모두에서 데이터 전송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5월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허드슨 연구소 포럼에서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무기 보유수가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약 300개의 핵무기 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핵무기 탄두 수는 약 3800개이다.

허드슨 연구소의 팀 모리슨 선임연구원은 WJS와의 인터뷰에서 “로프노르에서의 활동은 중국이 속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건 (핵)무기 통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군축협회(ACA)의 대릴 킴벌 사무총장은 중국 로프노르에서의 활동을 저강도 비밀 핵실험의 증거로 볼 수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발법은 미국과 중국이 (CTBT)협약을 비준해 발효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면, (핵)실험장소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수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1996년 제정된 CTBT에 서명하기는 했지만, 의회 비준은 받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핵무기협정을 맺기 위해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도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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