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 386명 증가…역대 최대 증가폭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14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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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기숙사, 건설현장 등에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86명 증가했다. 이는 싱가포르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일일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싱가포르는 한동안 코로나19 확진자를 두자릿수 이하로 유지해 방역 모범국가로 꼽혔지만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코로나19 일일 보고서에서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918명으로 증가했다.

해외로부터의 역(逆)유입은 0명이다. 싱가포르 보건부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귀국자들이 증가하면서 역유입건수가 증가했지만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역유입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 수로 감소했고 10일부터는 일일 0명을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 보면 싱가포르 시민 또는 영주권자가 29명, 장기 체류자(취업허가 등) 355명, 단기 입국자 2명 등이다. 장기 입국자 중 276명이 S11 도미토리(기숙사) 등 이주노동자 기숙사 또는 건설 현장과 관련이 있다고 싱가포르 보건부는 설명했다.

특히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장기 입국자 중 222명은 싱가포르 최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인 S11 도미토리와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S11 도미토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기준 모두 586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3일 1명 증가해 총 9명으로 집계됐다. CNA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던 싱가포르인 6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부연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서비스와 경제 분야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등 고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세간의 우려에도 개학을 강행했던 학교들도 이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가정학습으로 전환됐다.

시민들은 식료품 구입 등 필수적인 경우만 외출이 허용된다. 이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상점에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의 상점 진입을 허용할 경우 업주가 과태료를 물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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