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슬람교 집단예배 무기한 중단…“인간 위협하는 관행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7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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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금요예배 등을 포함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집단 예배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알리 에르바스 터키 종교청장은 이날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무슬림의 예배가 계속되면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이 높다”면서 “이슬람은 인간의 생명을 빠뜨릴 수 있는 관행을 허용하기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언자 무하마드의 언행록(하디스)는 사람들이 재앙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권고한다”면서 “예언자의 동료들도 큰 재앙이 닥칠 떄 모스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했다.

에르바스 청장은 “전염의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집단 예배는 중단될 것”이라면서 “금요 예배 대신 (무슬림은) 자기 집에서 정오 기도(the noon prayer)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스크에서 집단 예배는 금지되지만 개인 예배는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MEE는 터키 보건부가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표한 직후 에르바스 청장의 발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7일 오전 8시부로 영국과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일랜드, 아랍 에미리트(UAE) 등 6개국 항공편을 추가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터키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국가는 이들 6개국과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 총 2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스탄불 당국은 6개국에 거주 또는 유학 중인 터키인은 이날 오후 5시까지 귀국 신청을 해야 한다면서 귀국자들은 향후 14일간 격리 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터키 내무부는 공연장과 극장, 터키식 물담배 판매점(shisha), 인터넷 카페, 터키식 사우나, 놀이공원, 수영장 등도 폐쇄키로 했다. 내무부는 면허를 받은 식당만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터키 당국은 이미 학교와 대학, 술집, 나이트클럽, 댄스장 등을 폐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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