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하자 통계방식 또 바꾼 中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20-02-21 03:00수정 2020-02-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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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진단 환자 확진자 포함 안해
매일 1000명 넘던 후베이 새 확진자 19일엔 349명에 그쳐 신뢰 추락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에서 19일 하루 동안 새로 발생한 환자가 349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769명 증가를 기록한 뒤 25일 만에 환자 증가 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후베이성에만 적용하던 ‘폐렴 증상이 있는 임상 진단 환자’ 분류 대목을 삭제한 뒤 감염자 증가폭이 크게 줄어 오락가락 고무줄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20일 후베이성 위건위에 따르면 19일 후베이성에서 환자가 349명 늘어났는데 후베이성 우한에서만 이보다 많은 615명이 늘어났다는 이상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위건위는 “우한 이외 후베이 지역에서 기존 확진 환자에 포함시켰던 ‘폐렴 증상 임상 진단 환자’ 가운데 핵산 검사 음성이 나온 279명을 줄였다”고 밝혔다.

‘폐렴 증상 임상 진단 환자’를 처음 확진 환자로 포함시켰던 13일 후베이성의 환자가 1만4840명이 급증했고, 이후에도 1000명 이상 환자 증가세가 계속됐다. 이에 부담을 느낀 당국이 기준을 다시 바꿔 환자 수 통계를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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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위건위는 19일 베이징(北京) 2명 등 후베이성 이외 중국 지역에서 환자가 45명만 늘어났다고 밝혔으나 20일 베이징시 당국은 푸싱(復興)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19일까지 확진 환자 3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 기관지가 처음으로 군 장병의 격리 관찰 사실을 밝히면서 중국군 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제팡(解放)군보는 17일 “동부전구(戰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각 부대에서 일부 장교 병사를 격리해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위쑹추(余松秋) 함장도 격리돼 있다고 전했다. 위 함장은 054A형 미사일 호위함 창저우(常州)함 함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에서는 병원장이 또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 난팡(南方)도시보에 따르면 왕핑(王萍) 우한제8병원장이 우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에 입원했다. 왕 원장은 19일 혈장이 부족해 생명이 위독했으나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해 완치 환자의 혈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의 완벽한 퇴치는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왕천(王辰) 중국공정원 부원장은 관영 중국중앙(CC)TV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코로나19는 독감처럼 만성적 질병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코로나19#중국 정부#통계#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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