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대규모 시위 앞두고 “안정 바란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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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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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신년사에서 “홍콩이 최상의 상태에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1일 홍콩에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반중국 집회를 앞두고 무언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1일 중국중앙(CC)TV 등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지난 몇 달간 모든 사람들이 홍콩 사태에 대해 걱정했다”며 “홍콩과 홍콩 사람들이 최선의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화목하고 안정된 환경이 없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일할 수 있는 집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번영하고 안정된 홍콩은 홍콩 사람들 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 있는 사람들도 기대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1일 홍콩섬 코즈웨이베이부터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를 거쳐 금융 중심가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집회는 홍콩 경찰의 허가를 받은 새해 첫 공식 집회다. 참여 인원은 3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초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에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600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500명 이상이 학생이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만 무려 165명이 체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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