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조선학교 학생 감소…산케이 “조총련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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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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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구심력 저하 사태 우려"

일본 우익성향 산케이 신문이 일본 내 조선학교 학생이 감소하면서 북한계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30일 산케이 신문은 법무성의 재류 외국인 통계를 인용해 2015년 12월 기준 18세 이하 조선적(朝鮮籍) 아이들이 3120명에서 2018년 12월 2343명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올해 6월에는 2235명까지 줄어들었다. 한국 국적의 18세 이하 아이들도 같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법무성은 조선적과 한국 국적에 대한 수치를 따로 공표하고 있다. 조선적이란 1945년 일본의 패전 후 일본에 남은 재일교포 중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은 가리킨다.

1985년 일본 국제법 개정으로 부모 가운데 한 쪽이 일본인일 경우 자녀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일본인과 재일 한국·조선인이 결혼할 경우 자녀가 일본 국적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귀화 조건이 완화되면서 일본 국적 취득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재일 조선학교를 고교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조선학생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때문에 조총련 내에서는 조선학교 학생 감소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계자는 “조총련 구심력 저하 사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일 한국·조선인 사회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금 아이들은 재일 4세대, 5세대로 일본 정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조선의 말과 문화를 계승했으면 하는 조부모나 양친의 영향이 강하지 않는 한, 일부로 조선학교에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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