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사태 와중에…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또 ‘사퇴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0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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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에서 트럼프 탄핵사태 마무리되는 즉시 물러날 전망
후임감으로 메도우스 하원의원 거론돼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또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탄핵사태가 상원에서 마무리되면 곧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5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8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탄핵소추안은 아직 상원으로 넘어오지 않은 상태이다. 공화당은 탄핵소추안이 넘어오면 신속하게 부결시킨다는 입장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백악관 보좌관들은 그동안 멀베이니 후임을 찾아왔으며, 지난 수주동안에는 구체적인 후보자 명단이 나돌기도 있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그의 측근들은 일명 ‘우크라이나 스캔들’로부터 비롯된 탄핵사태 과정에서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멀베이니는 최근 백악관 직원들에 대해 통솔권을 잃었으며, 핵심 정책 결정에서도 배제돼있고, 트럼프 탄핵 사태에 대한 대응 전략수립에서도 밀려나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원은 멀베이니의 현재 상황에 대해 “마치 어린아이 같다. 저녁 만찬 때 앉아있기는 하는데 말은 하지 않는 (어린이 같은) 역할이 바로 그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멀베이니의 후임 중 한 명으로는 마크 메도우스 하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그가 19일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수 주간 백악관 사무동인 웨스트윙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 트럼프 탄핵사태 대응을 위한 핵심 조언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한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 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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