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매니저는 누구?”…트럼프 탄핵심판서 누가 맡을지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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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 탄핵 매니저 선정 미뤄
탄핵 매니저, 탄핵심판서 검사 역할 맡아
전국구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선포하는 펠로시 의장.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선포하는 펠로시 의장. 뉴시스
미국 하원이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자 누가 ‘탄핵 매니저’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탄핵 매니저로 누구를 선정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이 탄핵심판을 어떤 과정으로 진행할지 알기 전까지 탄핵 매니저들을 지명할 수 없다”며 “국민은 때가 되면 누군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빨리 (탄핵 매니저를) 지명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지금까지 공정하다고 생각할 만한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탄핵 매니저(impeachment managers)는 탄핵심판에서 하원 측 의원이 맡는 탄핵 소추위원을 말한다.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가면 상원의원은 배심원을, 대법원장은 판사 역할을 맡아 탄핵심판을 결정한다. 탄핵 매니저는 이 과정에서 하원을 대표해 사건일지를 설명하고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일종의 검사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런데 공화당이 다수인 미 상원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기 전부터 이미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오는 대로 이를 부결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당초 내년 1월부터 상원에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펠로시 의장이 탄핵안 제출을 지연시키면서 향후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탄핵심판을 민주당에 더 우호적으로 진행하도록 공화당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미 CBS방송은 “탄핵 매니저들은 상원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설득할 것”이라며 “탄핵 매니저로 뽑힌 의원들은 미 역사상 세 번째 탄핵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도 “누가 탄핵 매니저가 되든지 세간의 이목을 받을 것이며 자신의 입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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