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앞둔 공화당 말말말…“십자가 진 예수도 이보다 나았을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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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자신을 고발한 사람 대면했다"
민주당 '내부 고발자' 비공개에 반박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토론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의회 조사 방해 등 2가지 탄핵 혐의를 놓고 비판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 공화당은 탄핵 조사 과정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한 의원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정당한 절차를 밟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리 루더밀크(공화·조지아) 의원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내부고발자가 민주당의 증인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하며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오늘 이 역사적인 투표 전에 나는 여러분들이 이를 명심하길 바란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예수가 거짓 반역죄로 고발됐을 때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와 그의 고발자들이 대면할 기회를 줬다”며 “빌라도가 예수에게 부여한 권리가 민주당이 대통령에 부여한 권리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수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대통령이 매우 불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을 시사하며 “그(트럼프 대통령)은 늘 탄핵 당할 예정이었던 것 같다. 당신들도 알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존 랫클리프(공화·텍사스) 의원은 민주당의 탄핵 절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용기와 청렴한 거부가 일어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 절차를 밟은 세 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또한 그가 부당하게 탄핵된 후 재선에 성공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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