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반정부 시위대 겨냥 총기난동…20명 사망·130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7일 2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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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도심 타흐리르 광장 부근에서 총기 난동이 발생해 적어도 20명이 숨졌다.

7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 밤 픽업트럭을 탄 무장괴한들이 반정부시위대가 모여있던 타흐리르 광장 주변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무장 괴한들은 바그다드 칼라니 광장, 시나크 다리에서 공격을 시작해 타흐리르 광장으로 이동해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시위대가 농성기지로 개조한 주차장이 불에 탔고, 광장 주변 건물도 총격으로 파손됐다. 시위대가 총알을 피해 인근 모스크와 거리로 숨어들면서 혼란도 빚어졌다.

AP는 익명의 이라크 보안 당국자와 의료진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20명이 죽고 13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 적어도 2명은 경찰관이다.

AFP는 6일 밤 픽업트럭을 탄 무장괴한들이 반정부시위대가 몇주째 농성을 벌이던 시나크 다리 인근 대형 건물을 공격했다고 타전했다.

알지자라는 폭력사태는 칼라니 광장 주변에서 시작됐다면서 무장괴한들이 시위대를 건물 밖으로 몰아냈고, 말다툼이 벌어진 뒤 실탄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단체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흉기 난동으로 13명이 다쳤다. 이라크에서는 10월1일부터 경제난과 실업난, 공공서비스 부족, 정부의 부패와 무능 등을 규탄하는 반정부시위가 벌어져 총리가 사퇴하는 등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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