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수난시대, 런던 운영면허 또 상실…“안전·보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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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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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영국 런던에서 운영 면허를 박탈당했다. 우버는 해당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교통공사(TfL)는 25일(현지시간) 안전과 보안에 관한 우려로 우버의 운행 면허 갱신 신청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런던교통공사는 우버 시스템이 바뀌면서 허가되지 않은 운전기사가 자신의 사진을 다른 운전자의 계정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무허가 운전기사가 마치 예약된 운전기사처럼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의미로, 최소 1만4000건 이상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런던교통공사는 우버 면허가 만료되는 이날 “TfL은 승객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몇 가지 위반 사례를 포함해 회사의 실패 패턴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문제 일부를 해결했음에도, TfL은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미래에 발생하지 않으리란 점을 확신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현시점 회사가 (영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는 2년 사이 나온 두 번째 우버 면허 갱신 불허 결정이다. 지난 2017년 런던 당국이 면허 갱신을 불허한 뒤 우버와 런던교통공사는 오랜 시간 다툼을 벌여 왔다.

우버가 자사 사업 모델을 여러 차례 변경한 뒤, 작년 한 판사는 우버에 15개월간의 한시적 면허를 부여했다. 지난 9월 해당 임시 면허가 만료되자 TfL은 최대로 가능한 5년에 크게 못미치는 2개월의 면허 연장을 허가하면서 운전기사 기록 확인 등 승객 안전 개선에 관한 조건을 부과했다.

우버는 런던에 운전기사 약 4만5000명과 350만명 고객을 두고 있다. TfL의 결정 뒤 우버는 이번 조치가 “잘못됐다”면서 즉각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고객들은 평소와 같이 계속해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고객 안전을 위해 100%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앞으로 21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과정 동안엔 계속 운영될 수 있으며, 법정 공방이 포함될 경우 이 기간은 몇 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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