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라네즈-마몽드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세계 시장 공략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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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 소명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를 실현하기 위해 정진해 왔다.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오스카’ 브랜드)로 해외 수출을 달성한 뒤 ‘미’를 공용어로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했다. 당시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헤라, 려, 미쟝센, 아모레퍼시픽 등 넥스트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을 조성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시장을 해외 사업 확대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신시장을 개척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홍콩과 중국에서 라네즈를 아시아 브랜드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네즈는 2003년 싱가포르 중심 상권 고급 백화점에 진출한 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지역을 넓히며 현지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설화수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며 아세안 지역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태국에서는 2012년 방콕의 쇼핑메카 칫롬 지역 최고급 백화점에 1호 매장을 선보인 뒤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아시아 대표 뷰티 강국인 태국은 최상류층인 ‘하이소’(High-Society를 줄여 부르는 말)를 중심으로 유명 연예인과 뷰티 리더들 사이에 머스트 해브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카르타 지역 백화점에 입점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헤라는 지난해 싱가포르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며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헤라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한국의 럭셔리 뷰티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뛰드하우스는 2007년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아세안 주요 국가에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각광받고 있다. 2015년부터는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해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사업 모델을 해외 법인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2013년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연 이니스프리는 아시아 여성의 피부 고민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매장 오픈 한 달 만에 매출액 4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마몽드 역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고객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기관들과의 공동연구는 물론 해당 지역 고객의 성향 및 피부 분석을 거쳐 최적의 제품만 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등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촉촉한 피부를 위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싱가포르 여성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슬리핑 팩 등 라네즈 워터뱅크 라인을 가장 먼저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5월 동남아시아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라자다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자다그룹의 광범위한 e커머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시아에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아세안 고객에게 아시안 뷰티의 가치를 담은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아세안 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이번 MOU가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라자다그룹이 동남아시아 뷰티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세안 고객들을 위한 유통 채널 확대와 고객 경험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한·아세안 경제협력#아모레퍼시픽#라자다 그룹#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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