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中국산항모 대만해협 통과에 대응 육해공 합동 방공훈련

  • 뉴시스

중국 제1호 국산 항공모함 002가 처음 대만해협을 지나면서 무력시위를 벌인데 맞서 대만군은 19일 전역에서 중국군 공습에 대응하는 육해공 방공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날 새벽부터 중국군의 전격 공습에 대처할 수 전력을 증강하기 위한 합동 방공훈련을 펼쳤다.

훈련은 가상 적기로 나선 화롄(花蓮) 자산(佳山) 기지에서 이륙한 가상 적기 F-16을 대상으로 육해공과 미사일 부대가 연합해 요격하는 연습 등을 했다.

대만군 당국자는 중국군의 침공 위협이 높아지는 민감한 시기에 전국에서 육해공의 방공 능력과 긴급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합동훈련에서는 군민 방공 시스템과 연합전쟁지휘 기제 운용, 대만군의 중요시설 방호능력, 육해공 방공전력과 전자전 능력, 합동 방공작전의 위력 등을 제고했다고 한다.

군사신문 통신사는 대만군 참모총장 선이밍(沈一鳴) 상장이 오전 공군 작전지휘부에서 합동 방공작전 훈련을 주재하고 3군 통수권자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롄더파(嚴德發) 국방부장을 대신해 장병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이밍 참모총장은 장병에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주변 동향을 엄밀히 파악해서 언제라도 감시정찰 역량을 발휘해 국가안전을 수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17일 오전 중국 2번째 항모 002함은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 등 항모전단을 대동하고 최초로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지났다.

동중국해를 거친 002함 항모전단은 미국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메이어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시마카제(島風), 대만 청궁(成功)급 군함이 추적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내년 1월 총통선거를 향한 여야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대만을 겨냥, “대만독립 움직임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18일 경고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사이에 있은 미중 국방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은 대만독립 쪽으로 움직이는 어떠한 행동도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웨이펑허(魏鳳和) 국방 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대만과 남중국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특히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만독립의 중대 사변”은 결단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미국 측에 대만문제를 최대한 신중하게 처리해서 대만해협에서 새로운 불안정 요인을 일으키지 말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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