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그다디 정보 제공자 292억원 돈방석 오를 듯…누구? ‘내부 변절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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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보원은 IS에게 친척을 잃은 ‘내부 변절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워싱턴포스트(WP)는 알바그다디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 IS정보원이 현상금 2500만 달러(약292억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니파 아랍인 이라고만 알려진 이 정보원은 친척 중 한명이 IS에게 피살되자 IS에 적대적으로 돌아섰다고 한다.

그는 알바그다디가 안전가옥들을 오가며 은신처를 옮길 때 돕는 보좌관었으며, 알바그다디 가족이 병원 치료를 위해 외출할 때 호위 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고 한다.

이 정보원은 알바그다디의 행방은 물론 은신한 시설의 방 배치까지 상세히 알고 있어, 제거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알바그다디가 항상 폭탄조끼를 입고 생활한다는 정보도 넘겼다.

또한 알바그다디의 속옷과 혈액까지 빼돌려 전달해, 알바그다디가 자폭 사망한 후 신속한 DNA 확인을 가능하게 했다.

이 정보원은 26일밤 미군이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때도 현장에 있었으며, 알바그다디가 자폭한 뒤 가족과 함께 해당지역을 탈출했다. 현재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기관은 그동안 수 주에 걸쳐 이 정보원이 믿을만한지를 확인한 후 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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