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세계 안보 美뿐 아니라 모든 나라 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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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미국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한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전 세계 안보뿐 아니라 자국 안보를 위한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캔자스 지역 언론인 ‘위치타 이글’ ‘캔자스 시티 스타’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느 나라를 특정해 한 발언은 아니었지만 현재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중동 지역 불안을 견제하기 위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선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신뢰에 손상을 입힐 것’이란 비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현재 2년 반 전보다 훨씬 더 존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예를 들겠다면서 이전 정부(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화학무기와 관련해서도 “(시리아에 대해) 레드라인을 그려놓고 그것을 적절히 무시했다”고 지적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를 쓰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실제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대통령은 그것(조치)을 했다. 그로써 화학무기 사용이 엄청난 인권침해이고 그에 따른 비용이 부과될 것이란 점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이나 조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그는 (그것을) 했다”며 “나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미국)가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나라들도 나서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들은 세계의 안보뿐만 아니라 자국의 안보를 위해 그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share the burden)”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유럽 동맹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 그들이 어떻게 나서야 할지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왔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할 때 미국은 계속해서 거대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호위 연합과 관련해 미국은 일본과 한국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상태. 일본은 그러나 자위대를 독자 파견하는 것으로 이란과의 관계를 악화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은 이날까지 이틀째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2차 회의 일정을 이어가며 연내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 비용까지 해서 총 연간 50억달러의 분담금이 발생한다며 우리 측이 대폭 인상된 부담을 하길 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에서 분담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이 하겠다고 한 것은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리아 북동부 지역 미군 철수에 대해 시리아 쿠르드족은 배신감을 피력하고 있고, 지난 17일 CNN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의 75%는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고 69%는 “이것이 이슬람국가(IS) 활동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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