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G7서 北문제 부각…“김정은과 조건없이 직접 만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7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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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북미프로세스 지지 의견 일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모든 정상으로부터 지지얻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지난 24~26일(현지시간)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G7 개막 첫날인 지난 24일 토의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하도록 요청해, 이 문제가 갑작스럽게 의제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G7정상들은 지난 26일 폐막 전 회의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촉구하고,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각국의 지지를 얻어냈다.

G7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발사를 반복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도 확인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 후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진전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회견에서 “G7이 북미 프로세스를 지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일치했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모든 G7 정상들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고 어필했다.

또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나 자신이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볼 것”이라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피력했다. “냉정한 분석을 토대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감히 행동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가 G7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부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 퀘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및 앞서 2017년 이탈리아에 개최된 G7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문제를 강조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던 2017년에는 북한 위협론을 설파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면,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된 2018년에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의 뜻을 피력했다.

올해는 한반도 주요국 중 유일하게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타개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의 뜻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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