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 참여 적극 검토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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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호위연합’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BBC와 미들이스트 모니터가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니젠(倪堅)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대사는 전날 미국의 제안한 호위연합 구상 하에서 중동 걸프지역을 항행하는 중국 선단을 보호할 가능성에 관해 언급했다.

니젠 대사는 아부다비에서 가진 외신 인터뷰를 통해 “대단히 위험한 사태가 발생하면 중국 해군에 의한 중국 상선의 호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UAE 주재 중국대사관도 성명에서 미국이 앞장서는 호위연합 구상에 참가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적대시하는 이란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감안해 니젠 대사는 “우린 분쟁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서 안전 운항을 확보하기 위한 호위연합를 편성하자며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큰 한중일 등을 비롯한 각국에 합세를 촉구했다.

미국이 중국에 공식적으로 호위연합에 가세하라고 요청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호위연합 참여를 공표한 것은 이란에 유조선을 억류당한 영국이 유일하다.

영국은 제일 먼저 군함 2척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보내 미국 구축함 2척과 함께 상선 호위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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