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가득 태운 목선이 25일(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침몰해 150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과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이날 리비아 북서부 도시 쿰스 인근 해안에서 난민 300명이 탑승한 목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제이주기구는 침몰 현장에서 난민 145명이 리비아 해군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생존자에 따르면 당시 목선에는 300~400명이 탑승해 있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가 최소 1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리비아 해군은 침몰 당시 목선에는 250여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현장에서 134명을 구조하거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난민 대부분은 에티오피아 출신이고 팔레스타인, 수단 국적자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난민선 비극은 올해 발생한 사고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달 초에는 튀니지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침몰해 80명이 넘게 숨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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