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서 플라스틱 장난감 퇴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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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맥도날드가 하반기부터 해피밀 세트에 함께 제공되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봉제인형, 보드게임 등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스저널(WSJ),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은 영국에 사는 엘라 맥이완(9)과 케이틀린(7) 자매다. 자매는 지난해 말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패스트푸트 체인점의 어린이 메뉴에서 플라스틱 장난감을 주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18일까지 약 40만 명의 지지를 받았다. 자매는 “어린이들은 플라스틱 장난감을 몇 분 잠깐 가지고 놀지만 버려진 장난감은 바다를 오염시키고 동물을 해친다”고 호소했다.

맥도날드의 ‘장난감 재료 변경’ 결정은 1979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메뉴인 해피밀 세트에 장난감이 함께 제공된 지 40년 만이다. 시즌마다 종류가 바뀌는 해피밀 장난감은 새로운 제품이 발매될 때마다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맥도날드는 이번 변경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전반기 대비 플라스틱 쓰레기의 60%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환경과 관련된 소비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한편 자매가 맥도날드와 함께 ‘플라스틱 장난감 퇴출’ 대상으로 지목한 버거킹은 플라스틱 장난감의 대체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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