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사우디에 500명 병력배치…내주 공식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8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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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이미 배치 시작…이란 갈등국면서 주목

미국이 이란과의 긴장 국면에서 중동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명 규모의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7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500명의 병력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사막지대에 위치한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파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상 파병인원 중 일부는 이미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지구관측업체 플래닛랩의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달 중순께 미 병력과 지원인력이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초기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담당국장은 CNN에 “6월27일께 소규모 야영지와 건축물 설비가 활주로 끝부분에 나타났다”며 “활주로 동쪽에 위치한 야영지는 해외에 파견된 공군 엔지니어링 중대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이 지역 미군 주둔을 꾸준히 원해왔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미국은 파병을 통해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서 5세대 F-22 제트기 및 스텔스기 등 전투기를 운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중동지역에 1000명 규모의 추가파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식 파병 발표는 다음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아직 이번 파병에 대해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파병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남아있는 국면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일방탈퇴 후 양국 대립으로 중동지역에선 긴장감이 고조돼 왔으며, 지난달엔 미군 무인정찰기가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에 의해 격추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도 재차 거론된다. 당시 범행 배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라는 정황에도 불구,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맹방인 사우디를 의식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사우디 및 아랍에미리트 상대 미사일 판매를 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 3개를 통과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상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의안들이 통과됐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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