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일 中압박…“관세부과 안한 3250억달러 더 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7일 14시 05분


코멘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체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며 재차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국과 관련된 관세 문제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만약 원한다면, 우리에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다른 3250억달러(규모의 중국산 수입품)가 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들이 우리가 맺은 협상을 깨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250억달러는 미국이 아직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중국 수입품 규모다. 현재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인 트럼프 행정부는 나머지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오사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대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5월 이후 중단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국 협상단 대표는 정상회담 이후 한 차례 전화 통화만 했을 뿐 아직까지 대면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대중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나는 한때 그(시진핑)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며 “아마도 이제는 그렇게 가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간 5000억달러 혹은 그 이상을 (중국에) 잃었다. 3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지식재산권 침해까지 포함하면 전체 손실액은 8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