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흔들린 美 캘리포니아, 여진 1400여 차례 잇따라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6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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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인에 캘리포니아 남부를 강타한 규모 6.4 강진 이후 1400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리지크레스트 북동쪽에서 오전 4시7분쯤 규모 5.4 여진이 관측되는 등 계속해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로스엔젤레스(LA) 소방국은 이 여진이 셜즈밸리에서 서쪽으로 10마일(약 16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4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 셜즈밸리 인근 리지크레스트에서는 규모 6.4 강진이 발생해 화재와 정전, 도로 균열, 건물 파손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났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규모로만 따지면 이번 강진은 지난 1999년(규모 7.1) 이래 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은 모하비 사막을 넘어 북쪽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남쪽으론 멕시코 접경도시 티후아나에서도 감지됐다.

USGS 지질학자인 수전 호는 동료들과 강진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토지는 지진 여파에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흉터처럼 보이는 균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의 재커리 로스 교수는 규모 6.4 정도의 지진이라면 “앞으로 몇 년간 여진이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20%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USGS는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USGS는 “강진이 이보다 더 큰 지진을 유발하는 것은 가능하긴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며 “일어난 지진이 더 큰 지진 전에 오는 전진(Foreshock)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순 없다”고 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번 강진에 앞서 지난달 초에도 규모 3.3~3.7의 작은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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