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밀착 취재한 폭스뉴스 “김정은, 건강 나빠 보였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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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만난 순간 "영화의 한 장면 같아"
트럼프 "내가 본 것 중 가장 행복한 표정"

지난 1박2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밀착 취재한 미국 폭스 뉴스 앵커 터커 칼슨이 1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본 취재기를 내놨다.

그는 비무장지대(DMZ)가 ‘지구의 끝’ 같았으며 두 정상이 만난 순간은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며 건강이 나빠보였다고 전했다.

칼슨은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수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 지도자를 만났다”며 “이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서로를 향해 걸어가 만났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또 “이들은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나눴다. 그리고 우리와 1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칼슨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그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DMZ에서 그는 “지구의 끝에 와있는 것 같았다. 그저 한복판에 서있는 기분이었다. 매우 이상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내 바로 옆, 손 닿으면 닿을 거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칼슨은 또 김 위원장의 거친 호흡은 그의 좋지 않은 건강 상태를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칼슨은 “그는 폐기종 환자처럼 쌕쌕 거리며 숨을 쉬었다”며 “그를 모욕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그는 헐떡이는 사람처럼 숨을 내뱉었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인 순간이 그의 숨이 가쁘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로서 나는 ‘이 사람은 매우 건강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사람은 건강이 나쁜 상태구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행복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이 일은 아마도 그가 아니었고, 그의 남다른 정치·사고 방식이 아니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자신보다 키와 덩치가 큰 트럼프에 약간 압도당한 것 같았다”며 “두 사람은 확실히 또래의 느낌은 아니었다. 형과 아우가 만나는 느낌을 자아냈다”고 했다.

칼슨은 마지막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북한 정권을 옹호할 수는 없다”며 “혐오스러운 곳(disgusting place)”이라고 불렀다. 그럼에도 외교의 특성이란 그런 것이라며 “이는 단지 삶의 본질이자 권력의 본질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일에 훨씬 덜 감상적이고, 더 현실적이다”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칼슨이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를 미국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2일 오전 9시) 방송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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