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이란 美드론 격추, 최고승인 받은거냐”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4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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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주장 되풀이
“미국 보복취소, 결단력 부족으로 오인하지 마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국 드론 격추가 이란 군 당국으로부터 최고 (위치에 있는 사람의) 수준의 승인을 받은 행동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드론의 격추가 실제로 (이란 군 당국의) 최고 수준에서 승인됐는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입수한 정보를 발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발생할 사상자 수 예상치를 받아든 뒤 이 공격을 할 경우 이는 드론 격추에 대해 상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가 15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철회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에 따르면 미국이 당초 타격하려 했던 건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포대였다고 CNN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항상 비용을 계산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공격을 취소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을 ‘결단력 부족’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같은 날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국의 신중함을 약함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자신이 볼턴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국가안보팀은 대통령에게 가장 광범위한 선택권을 부여했다”면서 “하지만 결정을 내리는건 대통령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받아들일 수 없는 (사상자) 예상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이란 관리들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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