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이 미국과 멕시코의 관세 협상 타결 내용을 비판한 데 대해 반격을 가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가 국경과 경제에 대해 이뤄낸 합의들을 달성했다면 부패 언론은 믿을 수 없는 성과라며 국경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에 대해서는, 경제를 포함해 여러 방면에서 이룩한 성과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NYT는 지난 8일 미국·멕시코 간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이번 합의는 멕시코가 과거에 제안했던 내용”이라며 합의안에 들어간 이민 방지 대책은 재탕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 “실패한 NYT와 시청률 위협을 받고 있는 CNN은 나라가 망하는 꼴을 보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며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의 적(Enemy of the People)’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불법이민에 대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의 스토리는 깜짝 놀랄 허위, 거짓 보도라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문제는 가짜 뉴스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내보냈다는 점이다. 부패 언론”이라고 비판했다.
NYT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반박서명을 내며 대응에 나섰다.
NYT는 “우리의 보도에 대해 자신이 있다”며 “다른 경우도 그렇지만 우리의 보도는 시간이 지나도 정확한 사실로 남겠지만 대통령의 부인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멕시코 관세 협상 합의안에는 멕시코가 자국 남부 과테말라와의 국경에 군인 6000명을 배치해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고,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이민자들이 심사가 완료될 때까지 멕시코에 머물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